한해 한해가 다르게 조카들이 커 가는 거 보니 시간은 참 미울 정도로 제 갈길을 가는 것 같다.
소중한 그 시간들을 좀 더 의미있게 보내지 못하고 일하다가.. 월급 들어오고.. 그런 생활이 반복된지 수년이 되어,
이젠 어떻게 새롭고 의미있게 살아가야 할지 기억도 의지도 희미해져 버린 지금.
진정 나이를 들어가고 있나보다. 그냥 흔하게 얘기되던 타인들의 모습처럼.
가슴 가득 메워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아래 단어로 애써 외면하고 회피하면서 말이다..
술 자리에서 흔히 나오는 '인생 머 있나! 이래 살다 가는거지' 처럼.
나에게 낮설어진 변화라는 단어와 내 아이에게는 그 변화와 도전이라는 걸 맘껏 펼치게 해 주고 싶다는 소박하고 순진한 기대와책임감만 안은 채 오늘도 그냥 하루는 간다.
일상의 기록